심한 코골이와 낮 졸림증, 피로감, 집중력 감퇴 등을 가져오는 수면호흡장애 질환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가장 큰 원인이 체중증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홍승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수면역학센터 교수는 16일 지난 2001년 전국 15세 이상 일반 시민 3천719명, 2008년에는 2천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3회 이상의 코골이는 남자의 경우 8.1%에서 13.7% 증가했으며, 여자의 경우 2.8%에서 6.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골이와 무호흡이 동반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남자의 경우 2.9%에서 4.7%로, 여자의 경우 1.7%에서 2.6%로 증가했다. 특히 체중에 관한 조사에서는 젊은 비만층이 2001년에 비해 2008년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면호흡장애가 체중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교수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4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고 있으나 이번 연구로 인해 젊은 층의 증가세가 뚜렷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결과는 북미나 유럽의 수면무호흡 유병률보다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의 수면건강에 대한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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