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의 활동 여건은 원활치 않아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도 4/4분기 우리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액(지분투자)은 102억 달러를 넘어서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외국 투자자의 국내 투자액 규모는 국내기업의 해외 투자액 규모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부와 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은 그 불가피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위축된다면 장기적으로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국내 기업환경, 특히 수도권 기업들이 처해 있는 기업 규제가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이처럼 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개선해 보고자 2007년 4월부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기업애로 처리 시스템인 ‘경기도 기업SOS’를 운영해 오고 있다. 기업SOS 운영에서도 제도 개선 분야는 기업 애로를 처리하는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과 그에 상응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분야이다. 제도 개선이 지자체 수준에서 해결될 수 있는 분야가 극히 제한되어 있고, 많은 법령의 개폐와 인력·조직의 확충, 상반되는 이해관계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기업SOS를 통해 배출시설 지침을 개정해 공장 폐쇄 위기를 넘겼을 때, 한전의 전기공급 약관을 개정해 멈춘 공장이 다시 가동됐을 때, 창업자금 제약 요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소상공인의 대출이 가능해 졌을 때는 큰 보람을 느꼈다.
경기도의 기업SOS 시스템은 2007년 산자부 선정 전국 최우수 기업사랑 혁신사례, 2008년 한국지방자치학회 선정 전국 우수조례, 2009년 행안부 선정 전국우수정보시스템의 영예를 안은 대한민국 기업사랑 대표 브랜드로서 여러 중앙행정기관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경기도 기업SOS는 지난해 4월부터 가동된 온라인(giupsos.or.kr) 시스템 기업SOS넷과 2007년 4월부터 운영 중인 오프라인 기업SOS 시스템이 함께 움직인다.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2009년 말까지 자금 지원 8천179건, 공장 설립 4천549건, 판로 수출 2천571건, 주변 인프라 2천259건 등 모두 1만천56개 업체 2만6천202건의 기업애로가 처리되었다. 1건당 처리기간도 2007년 19.7일, 2008년 10.4일, 2009년도 8.8일로 계속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 기업SOS가 많은 기관과 기업, 기업인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이 시스템이 현장 속에 살아 있는 문제 해결 수단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그리고 경제단체, 공공단체, 정부 및 도 산하기관 등 218개의 도내 유관기관은 한 덩어리가 되어 기업 애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경기도 기업SOS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스템 기능 고도화를 통한 연계망 구축으로 획기적 업무 처리를 달성하고, 올해 10월에는 발명 특허도 취득할 예정이다. 도는 이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경기도 기업SOS를 통해 기업 애로 ‘제로’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제일의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는 첨병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것이 경기도 기업SOS가 꿈꾸는 길이다. /박태수 경기도 기업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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