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에 통·번역까지…인간의 인식 한계 극복 눈길
세종로 거리를 걷다가 스마트폰으로 거리를 비추니 어느 방향 어느 지점에 어떤 커피전문점이 있는지 나타난다.
이는 스마트폰이 나의 현재 위치와 동작을 정확히 인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엔 스마트폰 카메라로 63빌딩을 비추니 빌딩에 입주해 있는 식당과 문화시설이 전화번호와 함께 휴대폰 화면에 나타난다.
이미 데이터베이스화 된 63빌딩의 영상을 스마트폰 카메라가 인식해 미리 저장돼 있는 정보를 보여 주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는 사람의 눈으로 인식할 수 없는 부가정보가 디스플레이에 덧붙는 이른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인식 대상은, 빌딩은 물론 간판, 얼굴, 로고 등 모든 피사체가 가능하다.
특히 상품의 정보를 담은 바코드나 사람의 정보를 담은 지문 인식 능력은 가공할 만하다.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줌으로써 스마트한 쇼핑이 가능하고, 사람 인식은 개인 보안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글씨 또는 문장을 인식해 저장할 줄 알고 나아가 다른 언어로 해석해 낼 수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 역시 감탄스럽다.
구글은 스마트폰의 음성(언어)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동시 번역기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와 전파전송의 단순한 기술이 스마트폰과 결합해 무궁무진한 인식 응용을 낳는 것은 스마트폰의 모바일 특성 때문이다.
아이폰용 바코드 인식 어플리케이션(QrooQroo)을 개발한 인투모스의 김용민 대표는 “증강현실 기술은 10년 전부터 존재해왔던 기술이다. 만약 컴퓨터가 스마트폰처럼 휴대가 가능했다면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탁월한 정보 제공의 도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은 언제나 사람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의 5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바탕으로 한 현실 인식을 뛰어넘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쪽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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