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 재점화
6·2 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 분위기가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이고, 그로부터 열흘 뒤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두 전직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지방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광주광역시에서는 참정회(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정치인 모임) 회원 23명이 저자로 참여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집 '님은 갔지만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영화배우 명계남 등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에는 저자와 노사모 회원, 참여정부 인사 등 모두 천여 명이 참석해 추모 열기를 높였다.
참정회 회장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노 대통령은 5년 내내 쉽고 편한 일보다는 어렵고 힘든 일, 오늘보다는 내일을 준비하는 일, 인기있는 일보다는 가치 있는 일에 주력하다 보니 국민들이 힘들어 했지만 많은 역사적 성과를 남겼다"면서 "그러한 성과들이 MB정부 들어 훼손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중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평전 발간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최근 평전 초고를 탈고했으며, 마무리 작업을 거친 뒤 다음달 중 책이 발간될 예정이다.
또 노무현재단은 5월 한달을 추모 기간으로 계획하고, 각종 행사 기획에 분주한 모습이다.
노무현재단 양정철 사무처장은 "각종 전시회와 추모 심포지엄, 콘서트, 서적 발간 등의 행사를 준비중"이라면서 "서거를 앞둔 시점에 각종 행사를 집중해 추모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행사도 이어진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는 8월 18일이지만, 올해가 6·15 남북정상회담 10주년의 해인 까닭에 추모 열기는 일찍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6·15 1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계획하고 있으며, 김 전 대통령의 사상을 체계화하는 연구사업과 '김대중 배우기' 강좌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집필이 완료단계인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은 오는 7월쯤 출판된다.
정치권에서는 이처럼 다시 부는 노풍(盧風), 김풍(金風)이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즈음해서는 1년 전 추모 열기가 되살아나고 이는 정권심판의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노 전 대통령이 큰 선물을 남기고 떠나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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