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용인 기흥)은 3일 대학입시에서 영어 과목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실용영어진흥특별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주최한 법안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대학입시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수능에서 영어시험을 당장 폐지하고, 공교육 시스템에 보다 많은 시간을 실용 영어 교육을 위해 할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법안은 정부가 영어교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해외 연수제도 확대 등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도록 하고, 영어마을과 영어캠프, 영어학습센터 등 다양한 체험학습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원호 서강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수능 영어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실용영어 중심 수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담당 교원의 전문성 제고는 물론 영어회화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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