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희大 오늘 ‘불꽃격돌’

MBC배 전국대학농구 - 각각 연세·고려대 꺾고 패권다툼… 여자부 수원대도 결승행

경기도 연고팀인 중앙대와 경희대가 나란히 제26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남자부 결승에 진출, 패권을 다투게 됐다.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중앙대는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9일째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세근(21점·11리바운드)과 장재석(16점), 김선형(8점·5가로채기)의 활약으로 김민욱(14점·10리바운드)과 김승원(11점·15리바운드)이 분전한 전통의 강호 연세대를 73대58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로써 중앙대는 지난해 2차 대학연맹전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겼던 연세대와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깨끗하게 설욕했다.

 

1쿼터 연세대의 잦은 범실을 틈타 빠른 속공으로 점수를 쌓은 중앙대는 2쿼터에서 5분간 연세대를 무득점으로 묶고, 함누리(12점), 김선형의 속공과 중거리포를 앞세워 전반을 41대21, 20점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또 이어진 4강전에서 경희대는 김종규(11점·19리바운드)와 이지원(22점)의 득점을 앞세워 정창영(11점·10리바운드), 유성호(10점) 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고려대를 64대48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4일 중앙대와 우승을 다툰다. 1쿼터에서 이지원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김종규의 높이를 앞세워 21대12로 앞선 경희대는 2쿼터들어 강력한 맨투맨 수비로 맞선 고려대에 3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이지원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고려대 수비진을 붕괴시켜 점수차를 벌렸린 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이미 53대31로 크게 앞서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편 여자부 준결승전에서는 수원대가 한림성신대와 접전을 벌인 끝에 70대68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 반면, 용인대는 광주대에 71대78로 덜미를 잡혀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