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1절 기념사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지금 우리가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지만,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이 분열돼서는 선진화의 길을 갈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관련기사 3면
이 대통령은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커다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것이 3·1운동의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 승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오히려 한 마음 한 뜻으로 국운 상승을 위해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이 분열돼서는 선진화의 길을 갈 수 없다”며 타협과 상생, 소통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00년 전 우리의 위정자들은 밖으로는 세계 대세의 큰 변화를 읽지 못하고, 안으로는 개화와 척사로 편이 갈려 민족의 힘을 모으지 못해 망국의 비운을 맞이해야 했다”며 “오늘 우리는 한일강제병합 한 세기의 특별한 해를 맞아 또 다른 100년,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결의를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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