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회복, 뉴타운 개발 사업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개별공시지가와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 2.51% 올랐다.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하락했던 공시지가는 실물경기 회복과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1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가 올 1월 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산정해 공시한 올해 전국 공시지가는 평균 2.51% 상승했다. 지난해 1.42% 하락한 것 대비 약 3.9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수도권은 3.01%, 광역시는 0.88%, 시·군은 1.29% 올랐다.
산정된 공시지가는 전국 2954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된다.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세금 및 부담금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국토부는 최근 실물경기 회복과 뉴타운 및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공시지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각 시·도별로 보면 전국 16개 시·도 모두 공시지가가 상승세를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과 인천이 각각 3.67%, 3.19% 올라 변동률이 컸다. 반면 전북(0.47%)과 제주(0.43%)는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국 249개 시·군·구 중에서 225개 지역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이중 79개는 수도권에, 31개는 광역시에, 115개는 시·군 지역에 분포했다.
특히 경기 이천시는 변동률 5.64%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인천 옹진군(5.19%), 인천 강화군(5.11%), 경기 하남시(5.02%), 인천 계양구(4.95%) 등의 변동률이 컸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85%)과 녹지지역(2.73)이 높은 변동률을 보였으며 자연환경보전지역(1.27%)은 소폭 상승했다.
㎡당 1000만원이 넘는 지역의 지가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대비 3.12% 상승했다. 반면 광역시 소재 1000만원 이상 표준지와 시·군 지역에서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의 표준지의 지가는 각각 0.01%, 0.13% 하락했다.
전반적인 지역경제의 침체와 인구감소에 따라 구도심권에서는 상권이 쇠퇴하고 있으며 별다른 지가상승요인이 없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상업지역,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인 ㎡당 623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북 영덕군 소재 임야는 110원/㎡으로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구분됐다.
표준지 공시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또는 표준지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서 2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이 기간 내에 해당 시·군·구 민원실이나 국토부 부동산평가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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