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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수원화성박물관

수원지역 양대 박물관인 수원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이 단순히 전시와 관람의 기능을 뛰어넘어 사회교육과 체험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 다양하고 내용 있는 특별기획전을 잇따라 계획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까지 마련, 수원지역 역사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수원박물관

 

◇2010년 특별전 계획=수원박물관은 개관이래 유물기증자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올해에는 그간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의 소중한 뜻을 담아 먼저 소강 민관식 선생이 기증한 유물을 전시할 ‘소강 민관식과 그의 보물이야기’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유서 깊은 서예사를 조명할 ‘조선시대 명필 글씨첩 특별전’과 청년 서예가들의 발굴을 위한 ‘한국청년 서예가 선발전’, 그리고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겨 볼 ‘대한민국 한글 서예 대표작가전’ 등을 개최한다.

 

우선 ‘소강 민관식과 그의 보물이야기’는 오는 4월16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23일까지 200여점을 전시할 예정으로 ▲제1부 민관식을 말하다 ▲제2부 한국스포츠계의 대부 ▲제3부 그가 만난 사람들 ▲제4부 영상으로 다시 만나는 민관식 등의 주제로 전시된다.

 

이와 함께 한국 청년 서예가 선발전은 6월5일부터 7월2일까지, 조선시대 명필 글씨첩 특별전은 7월30일부터 8월29일까지, 대한민국 한글 서예 대표작가전은 9월17일부터 10월17일까지 각각 전시될 예정이다.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우선 수원박물관은 전문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박물관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 2기에 이어 2010년에도 3, 4기의 박물관 대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3기 박물관대학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Ⅱ’로 4월8일부터 6월24일까지 매주 목요일 12주간 진행된다.

 

또한 10월부터는 4기 박물관 대학으로 ‘우리 글씨와 그림의 이해’라는 주제로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2월부터 서예와 문인화 강좌를 개설해 해서, 전예서 등의 이론 및 실기 교육과 문인화 입문 및 실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수원박물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교육으로 상반기에는 ‘민화그리기’, ‘수묵산수화로 화성그리기’ 등이 3월부터 시작되고, 하반기는 9월부터 시작된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체험 교육으로 ‘수원박물관 호랑이 시리즈 완성하기’, ‘문양시리즈 완성하기’, ‘곡식액자 만들기’, ‘나만의 선물 만들기’, ‘흉배티셔츠 만들기’ 등이 둘째, 넷째의 놀토를 이용하여 1월부터 진행 중이다.

 

수원화성박물관

 

◇2010년 특별전 계획=올해 수원화성박물관의 첫 번째 특별기획전으로 ‘사진으로 보는 화성, 백년의 여정’을 개최하고 있다.

 

이 사진전은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일제에 의해 파괴되기 이전 화성의 온전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일제 강점 이전과 일제 강점 이후 조선총독부에서 유리건판으로 촬영한 화성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대학교 박물관, 그리고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돼 있다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시회에 공개된 남수문과 팔달문 일대의 남암문, 남공심돈 사진은 현재 미복원 상태며 향후 화성 복원시에 가장 중요한 복원 자료로 사용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수원화성박물관은 성인과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대학,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장용영 교실과 화성을 영어와 중국어로 소개하는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물관대학은 4~6월, 9~11월 두 차례 개최됐으며, 조선후기 미술사와 한국 고건축사 전반에 대한 수준 높은 강의가 진행됐다.

 

어린이 체험교육은 상설 체험교육과 기획 교육으로 이뤄졌고, 기획교육은 연중 기획교육과 방학중 기획교육으로 추진되고 있다.

 

박물관 운영의 1/3은 체험교육이기에 100평 상당하는 체험실을 만들어 박물관을 찾아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화성축성 도구인 거중기와 녹로 만들기를 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도량형 체험과 왕실 복장 입어보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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