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도의원 지역구 노린다

정금란·염동식·박덕순·송영주 등 10명 현직 의원간 공천·본선 경쟁 치열할 듯

6·2지방선거에서 현직 비례대표 도의원들의 지역구 출마가 봇물을 이룰 예정이어서 현직 의원들과의 공천 및 본선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7대 도의원 119명 중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 정금란·염동식·최점숙·박명희·김보연·임무창·이용선 의원 등 7명, 민주당 김형식·조복록·박덕순 의원 등 3명, 민주노동당 송영주 의원 1명 등 총 11명이다.

 

이 가운데 1933년생으로 올해 78세 고령인 민주당 김형식 의원은 7대 의회를 마지막으로 도의원 배지를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10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은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우선 최점숙 의원과 염동식 의원은 평택에서 지역구 출마에 나설 예정으로, 최 의원은 특히 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인 전진규 의원(한·평택4)이 평택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현역 의원간 공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파주2선거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조복록 의원도 재선인 한나라당 김광선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며, 박명희 의원은 성남시장 출마를 사실상 포기한 재선의 이태순 한나라당 대표의원과의 성남 분당 지역 경선에서 공천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용선 의원 역시 지역구 출마에 나설 경우 같은 당 진재광 의원과 화성1선거구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며, 한나라당 임무창 의원은 민주당 박세혁 의원과 의정부3선거구에서 본선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노당 송영주 의원은 한나라당 정문식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 덕양에서 도의원 배지를 놓고 각축전을 벌여야 하는 등 여여간, 여야간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간의 치열한 공천 및 본선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밖에 비례대표 재선 의원인 정금란 의원은 현재 지역구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며, 한나라당 김보연 의원은 고양 일산동구에서 지역구 공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일산 서구로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A도의원은 “지역구 출마에 앞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특히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같은 당 기존 의원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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