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부진 털고 23점차 대승… ‘女농구 첫 4연패’ 딱 1승 남아
‘레알’ 안산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4연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신한은행은 1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정선민(20점·8리바운드·5가로채기), 하은주(10점·15리바운드·4블록슛)의 ‘트윈타워’와 3점슛 5개를 폭발시킨 ‘미녀슈터’ 김연주(15점)의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19점·10리바운드)이 홀로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73대50으로 대파하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27승7패가 된 신한은행은 2위 용인 삼성생명(21승12패)과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려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신한은행이 1승을 추가하면 여자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하는 팀(농구대잔치 시절 남자 현대전자·1983~1987)이 되고, 삼성생명이 20일 천안 KB국민은행전에서 패하더라도 자동으로 우승이 결정된다.
반면 국민은행(14승18패)과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는 14승20패를 기록하며 국민은행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해 잠시 주춤했던 신한은행은 ‘베테랑 가드’ 전주원이 금호생명과의 경기에 이어 결장했지만 1쿼터부터 하은주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둬 신세계를 몰아부쳤다.
1쿼터에서 하은주와 정선민(이상 6점)이 페인트존을 장악해 24대14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는 정선민과 더불어 김연주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득점에 가세해 43대27로 전반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3쿼터들어 김정은, 김지윤의 득점으로 신세계가 추격하자 김단비와 진미정의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고, 4쿼터 7분께에는 김연주가 3점슛 2개를 꽂아 점수차를 65대41, 24점까지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4쿼터 잦은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고, 신한은행은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최윤아의 속공으로 67대41로 앞서자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