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이상화’ 4번째 이변 주인공 될까

오늘 女 500m 출격… 최근 ‘호성적’ 메달가능성 커 내일 男 1천m 이강석·이규혁 마지막 자존심 대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한국이 17일과 18일에도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선다.

 

16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모태범(21·한국체대)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순위 3위(금 2, 은 1)로 올라선 한국은 대회 5일째인 17일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또 한명의 ‘복병’ 이상화(21·한국체대)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 국내 랭킹 1위인 이상화는 꾸준한 기량 상승을 보이며 지난달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렸던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올라 내심 빙상 관계자들은 메달 색깔만 문제일 뿐 입상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메달리스트들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 모태범, 5천m 은 이승훈(22·한국체대),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금 이정수(21·단국대) 등이 모두 금메달 또는 메달 획득을 기대하지 않았던 젊은 대학생 선수들이어서 이상화가 4번째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선수단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편 17일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 소식을 전하면 18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또 한번의 금빛 낭보를 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이 주종목인 1천m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하고, 500m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문 이강석(의정부시청)과 역시 1천m가 주종목인 이규혁(서울시청)이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같은 날 ‘메달밭’ 쇼트트랙에서는 500m 결승전이 열려 조해리(고양시청), 이은별(인천 연수여고), 박승희(광문고) ‘여걸 삼총사’가 종목 1인자인 왕멍(중국)의 아성에 도전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 선수들이 왕멍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올림픽은 변수가 워낙 많은 데다 선수들의 기량이 최상을 유지하고 있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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