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미혼모 돕고싶다"…줄 잇는 무한돌봄의 손길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까지 하게 된 미혼모가 전 남편에게 당한 폭행 후유증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CBS노컷뉴스 보도 이후, 미혼모를 돕겠다는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헤어디자이너 유 모 씨는 "결혼해서 첫 애를 낳고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엄마로서 기사를 보며 너무 슬펐다"면서 "도와줄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전해왔다.

 

유 씨는 "넉넉하진 않지만 신랑과 함께 힘 닿는데까지 도와주고 싶다"뜻을 CBS 노컷뉴스에 밝혀왔다.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 모 씨도 이날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 "많지는 않아도 않아도 정 씨 모녀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 씨는 "조금은 다른 의미의 아이를 출산했지만 선물이라 여기고 꿋꿋이 살아가는 정 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도 위기가정 미혼모 정미희(29 가명)씨 돕기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해오는 등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지난 9일 얼굴도 모르는 괴한에게 지난해 2월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까지 하게 된 정씨가 결국 아이를 낳았지만, 전 남편에게 폭행당한 후유증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는 사연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와 뮤지컬 배우 박해미 씨는 위기가정에 몰려 무한돌봄 대상자로 선정된 정 씨 집을 방문, 한없는 눈물을 흘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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