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상승곡선’

구리배출 허용 등 규제 혁파 현실화 이 대통령, 첫 업무보고 경기도 선택

올들어 김문수 경기지사가 민선 4기 이래 끈질긴 노력 끝에 하이닉스 구리배출 허용을 얻어내는 등 규제 혁파가 현실화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첫 번째 업무보고 광역단체로 경기도를 선택, 김 지사에 대한 정치적 무게까지 실렸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환경부는 지난 달 29일 팔당·대청호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고시와 한강유역 배출시설 설치제한 고시를 개정한 뒤 특별배출 허용기준을 마련했다.

 

이 결과 수질보전대책지역내에서 구리 배출시설의 설치가 가능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김 지사가 지난 2006년 말부터 줄기차게 개선을 요구해 온 규제해제다.

 

여기에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지사의 당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 당내 경쟁자가 사실상 없을 정도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강력한 후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특히 김 지사가 지난 달 7일 ‘표로 심판할 것’이라는 극단적 주장으로 정부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자 대통령이 직접 수도권 민심의 악화를 막기 위해 ‘경기도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성과, 일자리 창출과 같은 경제활성화 정책 등 경기도의 정책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경제 살리기, 규제 개혁 등은 실용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며 “(도지사의) 끊임없는 노력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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