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통령에 업무보고
올들어 첫 광역자치단체 업무보고로 경기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역별로 똑같이 나누는 균형이 아니라 차별된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발전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오전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경기도 올해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역)균형은 나누는 게 아니라 특화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10개를 나누기만 하면 아무리 나눠도 10개”라면서 “창조적으로 10개를 20개, 30개로 만들어 일하게 되면 국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활성화 전략’에 언급, “호남, 영남, 충청, 강원, 제주 등 각 지역의 특화된 발전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경기도와 전남의 이해가 상충되는 게 아니라 각자가 상호 보완, 특화발전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 원론적 언급이나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차별, 역차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 문제’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올해도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이나 모두 일자리를 지키고 창출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복지이고, 가장 좋은 서민정책”이라며 “일자리는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무보고에 나선 김문수 경기지사는 일자리 창출, 재정 조기집행, 기업 기(氣)살리기, 한강살리기, 친(親) 서민 무한돌봄 정책 등 각종 정책을 보고한 뒤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김 지사는 ▲자연보전권역의 기업규제 개선▲GTX 3개 노선 동시 추진 ▲주한미군기지 이전시기 조기확정 및 평택기지 조기 건설 ▲유니버셜 스튜디오 사업부지 저가 제공 및 서해안 간척지 용도 변경 등을 건의했다.
또 전문가와 지역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환황해권 서해안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도 열렸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이어 한양대 창업보육센터를 방문, 청년 벤처기업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강해인·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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