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여성공천 ‘주목’

한나라, 조양민 도의원 등 5명 거론…광명시 등 전략공천 가능성

6·2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등록을 10여일 앞두고 경기도내 여성출마예정자들이 움직임을 보이면서 실제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기초 및 광역의원에 대한 여성 공천은 밝히면서도 기초자치단체장 여성공천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여성 출마예정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7일 여야 경기도당과 정치권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경기도내 여성은 한나라당 5명, 민주당 2명, 민주노동당 4명 등 모두 10여명에 이른다.

 

한나라당에서는 용인시장에 조양민 도의원, 광명시장에 곽향숙 광명상공회의소CEO 여성회장과 김의현 도의원, 시흥시장에 황선희 도의원, 오산시장에 장복실 시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 중 여성들이 전략공천이 아닌 자유경선을 통해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으로는 여성 최초로 민선시장을 배출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지역인 광명시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했던 김유임(고양), 김진숙 전 시의원(과천) 등이 있지만 이번에는 기초단체장보다는 광역의원 후보로 유턴할 것으로 전해져,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배출이 도내에선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여성후보들에 대한 문호가 개방돼 정치입문 가능성이 높아, 지역내 당원들의 경선을 통한 후보가 결정되는 민노당은 하남의 홍미라 시의원, 고양 송영주 도의원, 성남의 김미희 전 시당위원장, 부천에 이혜원 소사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공천과 관련, 한나라당 당헌당규개정특위(위원장 황우여 의원)는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투명한 공천을 위해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도입, 현재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수를 3명으로 늘리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이 가운데 한 명은 여성을 임명하도록 했다.

 

민주당도 시민공천배심원경선제도 도입과 선거연대 및 여성·청년·장애인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한 전략공천제도, 여성의 정치진출 확대, 비례대표 지방의원 후보자의 민주적 선출 등이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의 여성후보 공천이 기초자치단체장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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