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동 폐기물처리장 건립 철회”

광명 “시민피해 우려”… 구로구와 마찰

<속보>서울 구로구가 광명시와 인접한 천왕동 도시개발구역 내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계획(본보 2009년 12월24일자 10면)을 보류하자 광명시는 보류가 아닌 계획 완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광명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와 SH공사는 광명 인접지역인 천왕도시개발구역 내 6천807㎡ 부지에 1일 410t 처리 규모의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광명시와 주민들의 반발로 일단 보류했다.

 

구로구는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광명시에 보내고 대체부지 마련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는 천왕동 폐기물처리시설은 목감천을 사이에 두고 불과 400여m 거리에 있어 악취와 비산먼지 등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철회 촉구’ 공문을 지난 21일 구로구에 전달했다.

 

특히 시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는 구로구와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등 제반 여건과 시민들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 만큼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명시의회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폐기물처리시설건설에 따른 시민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오윤배)는 지난해 12월23일 서울시청과 구로구청을 잇따라 방문, 시민 1만2천328명이 서명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반대 연명부를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와 구로구는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등 환경기초시설 빅딜을 통해 지자체간 갈등 해결의 모범적인 틀을 제시해 왔는데 이번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계획으로 인해 우호적인 관계가 깨어진다면 지방자치 발전에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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