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6·2 리턴매치’ 후끈

성남·의정부·군포 등 7곳 재대결 예고 용인·안산 등 4곳 공천대결도 볼거리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경기도내 전·현직 기초단체장간 재대결이 곳곳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여 또다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또 지방선거 후보공천을 놓고 전·현 기초단체장간 당내 경선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내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전·현직간 재대결이 예상되는 곳은 성남, 의정부, 평택, 군포, 하남, 포천, 구리시 등 7곳이며, 용인, 안산, 시흥, 김포시 등 4곳은 후보공천을 놓고 당내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전·현직 기초단체장간 재대결= 성남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소속 이대엽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아직 출마의사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김병량 전 시장의 민주당 출마설이 나와, 재대결이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특히 성남시는 하남·광주시와 행정통합을 앞두고 있어 어느 지방선거때보다 공천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점쳐진다.

 

평택시는 한나라당 소속 송명호 시장이 3선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곳은 김선기 전 시장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송 시장은 김 전 시장이 선거법위반으로 도중하차로 재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된 케이스다.

 

군포는 한나라당 노재영 현 시장에게 민주당 김윤주 전 시장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노 시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김 전 시장을 물리치고 당선됐고, 이번엔 김 전 시장이 노 시장과 재대결을 노리고 있다.

 

포천시장 선거는 무소속 서장원 현 시장에게 여당인 한나라당뿐 아니라 박윤국 전 시장과 민주당 주자들도 대거 뛰어들 태세다. 특히 포천시는 박 전 시장이 지난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도중하차, 서 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곳이다. 따라서 박 전 시장이 또 다시 도전할 경우 지역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하남, 의정부 등지에서 리턴매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현직간 공천경합 치열= 이번 지방선거에서 본선대결에 앞서 공천을 놓고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박주원 현 시장과 한나라당 안산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을 치렀던 송진섭 전 시장의 재도전 성사가 관심이다. 하지만 송 전 시장은 출마와 관련해서 일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다.

 

용인시의 경우 역대 시장선거에서 연임을 허용하지 않는 곳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서정석 현 시장이 재선 고지에 오를 것인가를 놓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 시장은 이정문 전 시장과 당내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포시도 한나라당 강경구 현 시장과 김동식 전 시장이 당내 공천경선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시장은 유정복 의원의 신임이 두터워 공천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전 시장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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