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에 처리 능력도 떨어져 반나절만 가동 쓰레기 제때 못버려
송도국제도시에 설치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의 고장이 잦은데다 처리능력도 떨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송도국제도시 음식물·생활 쓰레기를 위생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162억원을 들여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주민들이 각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지하에 설치된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이송되는 자동시스템으로 시공업체인 ㈜D가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부품 부식으로 고장을 일으키거나 처리능력이 떨어져 주민들이 제때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음식물·생활 쓰레기 투입구가 별도로 설치됐지만 쓰레기를 이송하는 관로는 하나로 연결돼 처리능력이 부족한데다 하루 12시간만 가동,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흡착기를 작동, 쓰레기가 이송되는 동안 투입구가 열리지 않는데다, 투입구에 설치된 배출밸브가 각종 이물질로 부식되면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들도 다반사다.
안병은 송도국제도시 입주자연합회장은 “음식물·생활쓰레기 관로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데도 1개 관로만 설치, 처리용량과 시간 등이 부족한데다 24시간 가동되지 않아 수동방식보다 불편하다”며 “가동시간을 늘려 쓰레기를 제때 처리해야 하고 노후된 시설 보수와 악취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청 관계자는 “지역에서 처음 설치된 시설인 만큼 시행착오가 있었고 주민들의 부주의로도 오작동되고 있다”며 “우선 밸브 70여개를 전면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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