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도권 기업 빼오지 말라”

李 대통령, 세종시 기업유치 5대 원칙 제시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세종시가 수도권에 있는 기업을 유치해 오면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해 온다고 할지 모르니 빼오지 말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3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초안을 보고받고 “다른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 있는 사업장을 이전하는 형태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 총리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규사업과 현지의 고용에 기여하는 사업 위주로 유치하라”면서 “세종시 인근지역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해외유치 기능을 감안해 자족용지를 충분히 남겨 놓아야 한다”며 5대 원칙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에게 이날 보고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초안에는 지난 5일 발표한 세종시 입주 예정 기업 및 대학 명단과 인센티브 제공 방안, 세종시 토지이용계획 변경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사업부, 웅진그룹의 연구개발(R&D) 센터 등 대기업 사업장과 카이스트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 단과대의 세종시 입주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이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오는 8일 열리는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세종시 수정안을 보완한 뒤 오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최종 발표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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