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우회道 교량 상판 제작 공사… 오염방지시설 미흡
현대건설㈜가 용인시 신갈우회도로 오산천 교량 상판 제작 공사를 벌이면서 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공사장에서 발생한 시멘트 가루와 폐자재 등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15일 용인시와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부터 오는 2016년 2월 준공 예정으로 총 1천506억원을 들여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기흥구 상하동 구간(5.10km)의 신갈우회도로 신축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흥구 상하동 구갈레스피아 무지개다리 옆 오산천 상류 지점에서 교량 상판을 제작하던 중 건설 폐자재와 시멘트 등이 하천으로 유입됐다.
특히 상판제작에 필요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등으로 발생한 다량의 오수가 방지시설 미흡으로 오산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 하천수를 오염시키고 있는 상태다.
이는 건설공사 현장의 경우 각종 오염원의 하천 유입이 우려될 경우 1~2단계 침전 시설을 통해 수질 오염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1단계만 운영하는 등 오수처리 시설이 상당부문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4일 교량 상판 콘크리트 거푸집을 제거하면서 베니어 합판과 각목, 콘크리트 조각, 폐비닐 등이 하천으로 떨어져 건설 자재에서 나오는 상당량의 유해 물질이 하천에 유입됐다.
환경운동연합 용인지회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별도의 침전 시설이나 오탁방지시설 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오산천의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하천의 수질오염도를 측정한 뒤 오염 여부가 확인되면 환경당국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환경정화 활동을 강화해 수질 오염을 유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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