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특전사 이전지 ‘쓰레기 천지’

이주하면서 생활쓰레기·산업폐기물 수천톤 방치… 환경오염 심각

특전사 이전지역인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와 관리 일대에 대해 토지보상이 마무리되고 주민들의 이주가 진행되면서 이 일대 도로변을 비롯해 야산과 농지 하천변이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주택 이전지 주변에는 생활쓰레기와 가구 등이 버려져 있으며, 공장 이전지역은 폐유를 비롯해 각종 산업폐기물 등이 수백에서 수천톤 가량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특전사 이전지인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와 관리 일대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을 실시, 현재 토지 보상 88.2%, 지장물 보상 97.2%가 이뤄진 상태다.

 

그러나 이주자들이 버리고 간 한 공장 철거부지에는 소형 기름탱크와 폐유가 방치돼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고, 각종 산업쓰레기는 수십개의 쌀자루에 담겨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또한 주택 이주지에는 냉장고, TV 등 폐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비롯해 각종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이 일대의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토지주택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전부지 실태를 파악한 결과 스티로폼 등 쓰레기가 산재해 있어 보상자들에게 연락해 치우라고 할 계획”이라며 “공사업체가 선정되면 그때 쓰레기 등을 치울 예정으로 빠른 시일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여주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일반 가정의 폐기물도 무단으로 버리면 안되는 일이지만 공장에서 버려진 폐유 등의 산업폐기물은 2차 오염을 막는 차원에서라도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주민과 산업체가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천시도 적극 나서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jo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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