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김장재료 17건 적발

물 탄 액젓·잔류농약 초과 부추 등, 道보건환경연구원 안전성 검사

‘물 탄’ 액젓과 ‘농약 범벅’ 부추 등 불량 김장재료 17건이 경기도내 시장에서 판매되다 적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김장철을 맞아 도내 재래시장, 농산물도매시장, 대형할인점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배추, 무, 부추, 파 등의 농산물 355건과 김장양념 재료인 젓갈, 고춧가루 147건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잔류농약 초과 농산물 12건을 비롯해 총질소 함량 미달 액젓 5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수원의 한 재래시장에서 수거한 조미액젓에서는 총질소가 기준치(0.5%)의 5분의 1에 불과한 0.1%만 검출됐다.

 

총질소 함량이 낮게 나온 것은 조미액젓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제조업자들이 액젓에 물을 혼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원에 위치한 또다른 시장에서 판매 중이던 부추에서는 기준치 0.1눹의 33배에 해당하는 3.3눹의 살충제 성분 엔도설판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리의 한 도매시장에서는 쪽파 및 대파에서 플로페녹수론, 이프로디온, 엔도설판이 검출되는 등 갓 2건, 고추 1건, 배추 2건, 부추 4건, 파 3건에서 기준치의 1.6~33배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연구원은 부적합 액젓과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즉시 압류 및 폐기조치 했으며, 적발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하도록 요구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와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식품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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