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경기 골프 男 개인·단체전 2타차 열세 극복… 대역전 드라마 연출
국가대표 김민휘(안양 신성고)가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골프 남자부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 2관왕에 올랐다.
김민휘는 16일 대전 유성C.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고 보기는 1개에 그쳐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전날 공동 선두였던 한창원(대전·27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또 전날 공동 3위였던 김우현(고양 백석고)과 이재혁(여주 이포고)도 이날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으나 백카운트에서 앞선 김우현이 3위에 올랐고, 이재혁은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단체전에서 전날까지 서울에 2타 뒤졌던 경기도는 합계 540타로 서울시(543타)와 충북(558타)을 제치고 패권을 차지, 김민휘는 2관왕이 됐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가운데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김민휘는 첫 홀서 버디를 잡은 한창원에 3타 뒤졌으나 2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5, 6, 8, 9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4, 8번홀서 버디를 추가한 한창원과 동타를 이뤘다.
후반 첫 10번홀서 김민휘가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사이 한창원은 버디를 잡아 다시 2타 차로 뒤진 김민휘는 12번홀서 한창원이 다시 버디를 기록, 3타 차로 뒤지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김민휘는 13, 14번홀서 버디를 기록해 1타 차로 추격한 뒤 한창원이 나머지 6개홀서 모두 파세이브를 한 반면 17, 18번홀서 버디 두 개를 보태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여자부 단체전에서 경기도는 전날 보다 한계단 미끄러진 합계 575타로 5위에 그쳤고, 개인전서도 이예정(화성 비봉고)이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했다.
경기도는 여자부 부진으로 서울에 뒤진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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