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지형·상황따라 요령있게 대처해야

강모훈프로의 골프 바로알기 43  펀치 샷(트러블 샷)

가을바람을 이길 수 있고 어떤 지형에서도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나만의 펀치 샷을 가져보자. 펀치 샷도 트러블 샷에 들어간다.

트러블 샷이란 정상적이지 않은 지형이나 상황에서 샷을 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상황의 트러블 샷에 대해 알아보자.

바람 거셀 땐, 오른발 가까이 공 두고 오픈스탠스로

공이 발보다 낮을때는 평상시 보다 무릎 더 구부려야

①바람이 세게 불 때

펀치 샷을 구사하려면 공의 위치가 달라야 한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 공을 낮게 치기 위해선 공을 오른발 가까이에 두는 게 좋다. 이 때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에서 샷을 하면 오른쪽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크므로 왼쪽 발을 약간 뒤로 빼는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클럽을 잡은 양손은 공보다 앞쪽에 놓는 핸드 퍼스트 자세를 취한다. 머리도 공보다 앞쪽에 있어야 한다. 무게 중심은 너무 오른쪽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체중은 왼쪽으로 쏠려야 한다. 펀치 샷을 할 때는 피니시를 하지 않고 끊어주듯이 팔로 스루를 한다. 주의 할건 피니시 동작을 낮게 끌고 나가야한다. 공을 때리는 동시에 몸통을 함께 돌려준다. 오픈 스탠스로 선 뒤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잡고 바람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 낮게 깔아 치는 게 펀치 샷의 중요 포인트다.

②공이 디벗에 빠졌을 때

디벗 샷은 펀치 샷과 요령이 비슷하다. 하지만 공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 보다 오른쪽에 놓고 어깨는 수평 보다 왼쪽으로 기운듯하게 이루도록 해야 한다. 디벗 샷을 할 때는 공을 가파르게 내려쳐야 한다. 가파르게 다운스윙을 하면서 정확하게 공의 뒷부분을 때려야 한다. 디벗에 들어간 공은 평소보다 탄도가 낮아진다. 대신 런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핀까지의 거리가 150야드 정도라면 130~140야드를 보낼 수 있는 클럽으로 자신 있게 샷을 하면 된다.

③공이 발보다 낮은 곳에 있을 때

공이 발보다 낮은 곳에 있는 때는 샷을 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무엇보다도 무릎을 평상시보다 구부려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이런 라이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는 공을 치기 위해 다운스윙을 하다 무릎을 펴는 것이다. 공이 발보다 낮을 때는 공이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게 마련이므로 보통 때보다 클럽을 길게 잡아야 한다. 평상시 7번 아이언을 사용했다면 이런 지형에선 5번, 6번 아이언을 선택해야 한다. 모든 트러블 샷을 할 때는 클럽이 지면에 스치도록 연습 스윙을 몇 차례 해보는 것이 좋다. 공이 우측으로 휘어져 나갈 것을 염두에 두고 목표보다 왼쪽을 향해 셋업을 한다.

④공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을 때

공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을 때는 낮은 곳에 있을 때보다는 샷을 하기 쉽다. 그렇지만 정상적인 스윙을 해서는 공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 골프 클럽이 가파르게 내려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뒤땅을 치기 쉽다. 공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을 때는 경사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흐르기 때문에 공은 목표보다 왼쪽으로 휘어져 나가게 마련이다. 또 공을 당겨 치게 되면 평소보다 멀리 날아갈 수도 있다. 이런 지형에선 훅 구질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 지점을 찾을 때까지 연습 스윙을 한 뒤 샷을 한다. 트러블 샷 가운데 유일하게 피니시 동작을 할 수 있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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