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위한 현명한 선택

 

 올해 10월 이후 부동산시장의 화두는 ‘보금자리주택’과 ‘전세난’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용적률 상향, 녹지율 조정 등을 통해 주변 시세의 60~80%인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됨에 따라 뜨거운 청약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낙첨자들로 인해 다른 분양시장이 과열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 낙첨자들이 결국에는 주변이나 또 다른 분양 시장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였지만 아직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가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오는 2010년도에는 각 지역별 입주 물량이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세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계속 증가하자 정부는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거쳐 주택담보대출관련 규제책을 내놓았다. 즉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억제하여 부동산시장(가격)을 안정시키고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수도권 지역에 LTV(담보대출 인정비율:60%·50%)와 DTI(부채상환능력:50~60%)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대출 규제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개인의 과도한 부채 부담에 따른 상환 능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명 필요한 조치이나, 그동안 저축을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차곡차곡 쌓아 온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두 번째로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중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CD+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때 기준이 되는 CD금리는 올해 2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2.5% 이하에서 유지됐었다. 그러나 이후 CD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산금리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기존 주택담보대출 이용자 및 신규 이용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고정금리 보금자리론이 해법

이와 같은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e-모기지론)’이라고 말하고 싶다. 보금자리론은 한마디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이다.

즉, 보금자리론은 대출시점의 고정금리가 대출만기까지 적용되어 금리변동(인상)에 따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현재, 10년 만기 대출의 경우 최소 5.7%(e-모기지론 기준)로 개인의 신용도, 은행이용실적 등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주택금융전문가들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가 1.5% 이내일 경우 장기대출을 받고자 할 때에는 금리변동이 없는 고정금리상품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10년 이상의 장기분할대출로 운용되어 원리금 상환부담을 경감할 수 있으며, 소득공제 요건 충족 시 소득공제 혜택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최근의 강화된 DTI(부채상환능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정요건을 충족할 경우 집값의 최대 70% 범위 내에서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불확실한 주택담보대출시장에서 장기·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은 내 집 마련을 앞당기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문근석 한국주택금융공사 경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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