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약발’ 수도권 부동산시장 ‘급랭’

평촌·용인 등 버블지역 중심 상승세 꺾여… 매매건수 80% ↓

DTI(총부채상환비율) 확대 적용으로 경기·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평촌과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일부 급매물이 출현하는 등 약보합세 속에 수요자들이 향후 시장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추세다.

24일 평촌지역 등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 강남 3구에만 적용됐던 DT) 규제가 지난 7일부터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그 결과, 부동산 버블붕괴와 함께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과천과 용인지역은 그나마 보합세지만 안양과 화성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은 약세로 돌아 섰다.

게다가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계업소마다 매매 문의는 물론 실 거래건수 또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105㎡는 지난달까지 대부분 4억원대 이상에 거래됐으나 이날 현재 3억8천만~4억원으로 하향 조정된데다 3억7천만원대의 급매물까지 출현하고 있고 귀인동 현대홈타운 109㎡는 5억2천만원대로 한달전과 비교 보합 내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동탄신도시와 차편으로 5분 이내인 화성 기산동 S아파트 105㎡의 경우, 2억4천500만원으로 지난달 2억5천만원에 비해 500만원 떨어졌고 급매물까지 출현하는 등 완연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수 문의는 물론 실 매매건수 또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업소마다 평균 문의 및 매매건수가 각각 70~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 이연수씨(안양 평촌 P부동산)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문의건수는 10여건, 매매건수는 7~10여건에 달했으나 요즘은 문의는 2~3건, 매매는 1~2건에 그칠 정도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대개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을 두고 볼때 대출규제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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