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대출이자’ 부담 가중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시중 은행들의 가산금리까지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이자 부담으로 인한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이날 3개월 CD금리는 지난 주말에 비해 0.03%p 인상된 2.68%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말 2.57%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한은 이성태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지난 10일부터 8일동안 0.11%p가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가산금리를 0.2% 올리는 등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대출이자 상승을 부추겼다.

실제 지난 8월초 우리은행의 수원시 인계동 레미안아파트 주택담보 대출금리(3년이상 기준)는 5.23%(CD 2.53%, 가산금리 2.7%)였지만 이날 이후부터는 5.58%(2.68%, 2.9%)로 0.35%p 인상된 금리가 적용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도금 및 이주비집단대출금 상환이 다음달 11일인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부담도 부담이지만 이제 막 계약이 이뤄지는 전세 세입자들의 전세자금대출 부담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계동 레미안 세입자인 장모씨(38)는 “지난 주에 계약하고 이번 주중에 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 했는데 금리가 이렇게 오를 줄 몰랐다”며 “금리가 앞으로도 오른다는 데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CD금리가 상승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수도권 60% 적용으로 대출이 어려워지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20년 상환기준, 고정금리 5.9%)과 전세자금대출(2년 상환, 고정이자 4.5%) 관련 문의가 하루 30% 이상 늘어 나고 있다.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