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화장하고… 꼼꼼하게 지우자

■ 신종플루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면 대부분 감염을 피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매일 지하철과 버스로 출퇴근하는 경우라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은 얼굴에 매일 바르는 화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화장이란 결국 피부의 숨구멍을 어느정도 막아버리기 때문. 올바른 화장법을 알아보자.

 

◇ 화장할 때는 호흡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신종플루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오는 물방울인 ‘비말’(飛沫)을 통해 전파되는 일이 많다. 따라서 화장을 할 때 최대한 호흡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특히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을 사용할 때는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거나 가루 날림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화장이 오랫동안 고정돼 번짐으로 인한 자극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요즘 TV 드라마를 통해 유행을 끌고 있는 윤은혜 메이크업처럼 눈가를 강렬하게 보여주기 위해 스모키 화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특히 눈 주위에 많은 양의 메이크업 잔량을 남기고 두껍고 진한 아이섀도와 마스카라 등을 이용해야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블러셔(blusher) 등 볼 주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쓰는 화장도구는 가루형이 많아 재채기 및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고 립스틱 등도 먼지 등이 달라붙기 쉬운 끈적한 립밤(lip balm) 형태나 글로스(gloss) 타입 보다는 매트한 타입이 좋다.

 

◇ 화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클렌징(Cleansing)

비단 신종플루 때문에 클렌징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동시다발적으로 유해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요즘. 특히 청결에 신경써야 하는 여성들에게 클렌징은 필수다. 화장을 예쁘게 하는 것 만큼 꼼꼼하게 지우는 것이 낮동안 활동하면서 화장과 섞인 노폐물과 먼지를 제거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클렌징은 모공을 위한 것이기도 한데, 모공 속에 알게 모르게 쌓여있는 노폐물이 피부 노화를 일으킬 수 있고 모공을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클렌징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또 클렌징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남아 있는 화장기가 자극을 줄 수도 있다.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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