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4대강 현안 논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43분간 단독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남북 문제와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표 등 유럽 특사단 일행을 접견해 방문성과를 보고 받고 노고를 치하했다”면서 “접견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돼 12시5분에 끝났고,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보고가 끝난 뒤 43분 동안 단독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본관 백악실에서 진행된 접견은 여러 차례 웃음이 터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다”며 “접견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접견실 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며 특사단을 배웅했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박 전 대표는 “일정이 빡빡했지만 만날 사람은 다 만났다. 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것으로 안다. 중요한 시기에 특사단이 성공적인 업무수행으로 큰 역할을 해줬고, 당장도 물론이지만 향후 국정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이어 단독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독회동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헌 이야기는 안했고, 남북문제라든지 4대강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박 전 대표와 단독 회동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회동에는 박 전 대표 외에 유정복(김포)·김태원(고양 덕양 을)·안경률·김성태 의원, 청와대에선 박형준 정무수석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 대변인이 배석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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