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석 도교육청 2청 제2부교육감 ‘아름다운 퇴임’
“모든 일에 참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살자.”
40년간 교육공무원으로 봉직해온 양기석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제2부교육감의 교육철학이며 자녀 교육관이다.
가정에서는 물론 교육현장서 이를 지키려 절제된 생활을 해왔던 양 부교육감이 오는 31일 정년을 맞는다.
시집가는 딸에게 혼수감으로 태극기를 가져가도록 할 정도로 교육의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대학을 졸업한 뒤 1968년 일선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몸을 담았다.
구리여고 교장, 연천교육장을 거쳐 지난해 3월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부교육감으로 부임했다. 줄곧 북부지역 일선에 몸담은 경력이 경기북부교육 사령탑으로 큰 바탕이 됐다.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교육기회 보장과 확대, 교육의 수월성 추구 등 교육목표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지난해 18개교, 올해 11개교 설립 등 무엇보다도 열악한 북부지역 교육환경 개선에 힘을 쏟았다.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원리원칙주의자인 그에 대해 “쌀쌀맛다”, “접근하기 쉽지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윽한 허브향이 나는 인간미를 지닌 사람이라는 평가다.
“직원들의 생일을 기억했다가 좋은 글귀를 써 액자로 선물할 정도로 자상합니다”
지근거리서 양 부교육감을 지켜본 이용익 제2청사 총무과장의 말이다.
이러한 성품이 제2청사 전직원들을 한마음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한 그의 보너스였다고 이 과장은 말했다.
가정에서의 생활도 영원한 선생님이다.
아내, 자녀, 며느리 등 일가족 6명 모두가 교직에 몸담고 있다. 그의 교육철학을 이어받아 교육현장에서 이를 실천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양 부교육감은 대학서 국문학을 전공, 수필 등 평소 맛깔스런 글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후에는 교육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수필집을 낼 예정이다. 멋진 제2의 인생이 기대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d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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