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소통이 가장 안되는 곳은 정치권이며, 여야 정당간·대통령과 국민간의 소통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보와 보수 성향의 이념 갈등이 소통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는 경기일보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 8월 초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소통’을 주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3.1%P)다.★관련기사 4·5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의 69.9%가 우리 사회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반면 28.1%만이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 소통의 부재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간 대화나 소통은 87.6%가,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대화나 소통은 65.3%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노사간 대화나 소통은 10.0%만이, 정치권의 대화나 소통은 3.9%만이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통이 가장 안되는 관계에 대해서는 50.5%가 여야 정당간을 손꼽았고 이어 정치인과 국민간(20.6%), 대통령과 국민간(13.9%)의 순으로 답했다.
특히 가장 소통이 필요한 곳으로 30.5%가 여야 정당을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대통령과 국민간의 소통(29.3%), 여야 정당과 국민간 소통(26.5%)이라고 답하는 등 86.3%가 정치인의 소통 부재가 심각한 수준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소통을 가장 어렵게 하는 갈등에 대해서는 48.1%가 진보 성향과 보수 성향의 이념 갈등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부유층과 서민층의 계층간 갈등(30.3%),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간 갈등(8.5%), 젊은층과 노년층의 세대간 갈등(5.6%)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의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31.0%가 잘하고 있다, 63.9%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도민과의 소통은 48.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안상수 인천시장의 시민과의 소통은 38.1%가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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