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화장품 올 여름 상큼하게

본격적으로 우기와 건기가 오가는 장마와 열대야 시즌이다. 더위도 문제지만 여성들은 메이크업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킨, 로션에 에센스, 크림,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고, 파운데이션, 파우더 등의 메이크업까지 거치면 어느새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마저도 오후에 땀이나 피지가 많이 배출돼 공들인 화장도 쉽게 번지기 마련. 최근에는 사용감이 가볍고 여러가지 기능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이른바 똑똑한 멀티 기능성 제품이 인기다. 그 뿐만이 아니다. 여름에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땀도 문제다. 땀과 함께 풍기는 냄새를 가리려 많이 찾게되는 향수. 그러나 향수도 잘못 뿌리면 상대방에게 더욱 민폐를 끼칠 수 있다.

◇똑똑한 멀티 제품으로 시간을 줄여라

더운 계절에는 화장품을 가능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여름철 바쁜 아침에 이것저것 찍어 바르는 것만으로 땀이 줄줄 흐르는 느낌이다. 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바르는 센스가 필요하나 선택이 쉽지 않다면, 3 in one 혹은 4 in one 제품을 사용해 보자.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의 자외선 차단제품과 오일프리 성분의 제품은 땀과 피지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아이템.

이 밖에도 마치 얼굴에 도장을 찍듯 톡톡 발라주기만 하면 미백과 메이크업 베이스, 자외선 차단과 쿨링 효과까지 4~5가지 기능이 함께 들어간 기능성 제품 등도 많다.

◇남성도 지치기는 마찬가지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두껍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 조금만 방심해도 피부가 번들거리기 쉽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일수록 그 현상은 심해진다. 일명 ‘개기름’이 번들거리는 얼굴은 아무리 예쁜 꽃미남이어도 여성들이 혐오하게 마련. 특히나 업무적으로 외부 미팅이 많은 남성의 경우, 피지로 번들거리는 얼굴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남성 선케어 시장은 남성 피부의 특성에 맞춰 피지조절, 보습, 모공케어와 피부톤 보정까지 같이 할 수 있는 멀티기능의 제품들이 여러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추세다. 또한 멀티 기능성 자외선 차단제뿐만 아니라 TPO(때·장소·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남성 전용 자외선 차단제들이 출시되고 있다.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품도 똑바로 알고 사용해야

여름에 가장 흔히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그러나 차단지수만 중요시 여기다 보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피부과학연구소 김한곤 연구원은 “자외선 차단지수는 시간을 반영하는 것일 뿐, 차단지수를 20에서 50으로 올려도 자외선 차단양은 2% 정도 밖에 증가하지 않는다”며 “알레르기나 트러블을 유발할 염려가 생기므로 무조건 높은 지수의 차단제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언제 어떻게 바르느냐가 더 중요하다.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노출 30분 전에 미리 발라줘야 하며 땀과 물 등으로 인해 효과가 감소되기 쉬우므로 2~3시간 마다 덧발라 주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기름종이 등 응급 처치용 화장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피지와 땀을 쉽게 빨아들여 하루에 4~5장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땀냄새 보다 더 참기 힘든 향수에도 정답은 있다

땀이 많아 고민인 사람이 향수를 마구 뿌리면 어떻게 될까? 땀 냄새가 향수의 알코올을 타고 더 멀리 퍼지게 될 뿐이다.

뿐만 아니라 냄새도 땀과 향수가 뒤섞여 악취로 변하게 된다. 땀이 많은 사람에게 지나친 향수는 ‘독’이다.

그렇다고 아예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레몬, 오렌지 등의 향이 나는 ‘시트러스’ 향을 선택하면 땀 냄새를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 시트러스 향은 비교적 증발이 빠른 가벼운 향이기 때문에 사용할 때 상큼한 기운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이미 땀이 많이 난 경우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 땀이 많이 났을 때는 역시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자료제공=㈜아모레 퍼시픽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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