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14년만에 결승리그 겨냥”

세계 남자배구의 최고를 가리는 2009 수원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가 오는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1990년 국제배구연맹(FIVB이 창설 해 올해로 20회 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총 16개국이 참가, 4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 어웨이로 각 두 차례씩 팀당 총 12경기를 갖고 각 조 1위 4팀과 개최국 세르비아, 조 2위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이 6강에 올라 결승 라운드를 치른다.

1995년 이후 첫 6강 결승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세계랭킹 18위)은 아르헨티나(12위), 프랑스(17위), 세르비아(5위)와 함께 예선 B조에 편성된 한국은 세르비아가 조 1위에 오를 경우 2위 팀에게 6강 결승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절호의 찬스다.

김호철 감독을 사령탑으로 지난 1일 태릉선수촌에 입촌,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6강 진출 첫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팀은 훈련기간이 짧은 데다 노장 세터 최태웅(삼성화재) 등 부상선수가 많지만 문성민(터키 할크방크), 박철우(현대캐피탈) 좌우 쌍포에 2006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 센터 하경민(현대캐피탈), 신영석(우리캐피탈), 리베로 여오현(리베로) 등을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잡겠다는 각오다.

또 한선수(세터·대한항공), 김요한(레프트·LIG손해보험), 이선규(센터·현대캐피탈), 고희진(라이트·삼성화재) 등 젊은 선수들이 패기를 앞세워 한국 남자배구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13, 14일 수원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전에 앞서서는 13일 오후 1시25분부터 B-boy 공연과, 14일 국립예술고등학교 공연이 펼쳐진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이 많은 데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않다”며 “하지만 월드리그가 국가대항전인만큼 이번 수원 아르헨티나전과 다음주 열릴 전주 세르비아전에서 총력을 다해 승수를 쌓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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