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태극 낭자들 “맥도널드 사냥”

여름이 다가오면 더욱 힘을 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낭자들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 도전한다.

1955년 시작된 이 대회는 US여자오픈 다음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로 2005년부터는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 골프장(파72)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신지애(21·미래에셋)가 HSBC 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린 뒤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태극 자매들은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 오지영(21), 이달 첫 주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김인경(21·하나금융)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하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작년에 박인비(21·SK텔레콤)가 US여자오픈, 신지애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하며 4개 메이저대회 중 2개를 제패했던 만큼 이번 맥도널드대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동안은 20대 초반의 신진 세력들이 우승 후보였지만 이번에는 맏언니격인 박세리(32)를 빼놓을 수 없다.

박세리는 지난 주 열린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줘 맥도널드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기다 ‘엄마 골퍼’ 한희원(31·휠라코리아)과 장타자 이지영(24) 등 LPGA 투어 중고참들의 샷 감각이 좋아 신지애, 오지영, 김인경, 김송희(21), 최나연(22·SK텔레콤) 등과 함께 상위권을 점령할 태세다.

한국군단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선수는 역시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수확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또 상금 랭킹 1위의 크리스티 커(미국)와 ‘톱10’에 여섯 차례나 들었지만 우승이 없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루키 2년차인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대만)도 우승 후보군이다./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