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애도” 검소한 분위기 유지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경기도내 곳곳에서 예정된 각종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 축소되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9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김문수 경기지사, 각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제14회 바다의 날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도는 다음달 열리는 제2회 경기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를 앞두고 기념식을 통한 홍보효과를 기대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고 같은 날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던 보트쇼 자원봉사 발대식 식전행사를 취소하는 등 검소한 분위기를 유지키로 했다.
또 도의회는 26일 오후 위기가정 무한돌봄 사업을 위한 자선공연을 열기로 했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무기한 연기하고, 27일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은 취소했다.
일선 시·군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파주시는 이날 LG디스플레이 공장 준공식을 연기했고, 수원시도 24일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체험과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을 취소한 데 이어 25일 포항시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안양시는 오는 28일 열 예정이던 제28회 안양단오제, 30일 관악장애인복지관 큰사랑축제 및 삼덕공원 개장 기념식을 연기했으며, 포천시도 29일 예정된 청소년 e-Sports 문화축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27~29일 용인행정타운 및 죽전음악야외마당 등에서 각각 열릴 예정인 도시락음악회, 목요나무음악회, 금요예술마당을 전격 취소했다.
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는 차원에서 도뿐 아니라 일선 지자체들도 잇따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추세”라며 “당분간 도내에서 열리는 축제성 행사들은 대부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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