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 직접 조문키로

시기는 아직 고심 중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는 봉하마을을 직접 찾아가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조문을 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문을) 간다면 당연히 봉하마을에 차려진 분향소에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봉하마을을 직접 조문할 것을 결정하기까지 고심한 것이 없다”며 “다만 형식을 장례기간 중 조문할지 영결식에 참석할지 최종적으로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화를 다시 보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제 조화가 훼손된 데 대해 노 전 대통령 봉하마을 장례위원회에서 빈소가 제대로 차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문객과 지지자들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불상사였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해 왔다”면서 “장례위에서 다시 분향소가 마련되니 보내주면 다시 화환을 빈소에 모시겠다고 해 다시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3일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지만 흥분한 일부 조문객들이 조화를 훼손해 빈소에 세워지지 못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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