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이 없는 백령도에서 무료 장례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주교 백령성당 연령회는 종교에 상관 없이 임종을 맞이한 이들의 장례는 물론 유가족을 위로하는 봉사단체.
이 단체는 백령도에 장의사가 없는 지역 특성을 감안, 8년 전인 지난 2001년 결성돼 초창기 여성 회원 2명과 남성 회원 4명 등 회원 6명이 장례에 관한 교육을 받은 후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고인이 여성일 경우 여성 회원 주도, 남성일 경우 남성 회원 주도 등으로 장례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차례 장례서비스를 펼쳤다. 주민이면 누구나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령회는 특히 단순한 종교적 장례절차가 아니라 고인을 단정하게 눕히는 ‘수시’를 비롯해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히는 ‘염습’, 시신을 관 속에 넣는 ‘입관’ 등 토착 장례서비스를 병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석태 연령회장은 “주민이면 종교와 관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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