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 세일> ‘그녀를 사로잡을 ‘달콤한 프러포즈’

3월14일, 밸런타인데이와 반대 개념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과 같은 달콤한 선물을 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이벤트를 내세우며 판매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로맨틱 플라워 이벤트’를 마련해 멋진 프러포즈 사연신청을 한 고객 중 2명을 선정해 프러포즈하는 모습을 영상편지로 제작, 14일 수원점 옥외 대형전광판에 상영한다.

이날 프러포즈를 받는 여성에게는 장미꽃 100송이와 14k 커플링반지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경기·인천지역 7개 점에서 16일까지 ‘당신의 소원을 전송하세요’란 이벤트를 통해 100명을 선정한 뒤 사연을 접수받아 최종 3명을 추첨, 200만원의 데이트 비용을 지원하는 행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16일까지 ‘아름다운 그녀를 위한 최고의 이벤트를 준비하세요’란 이벤트를 열어 당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고급레스토랑과 영화관 이용권을 증정한다.

편의점 바이더웨이는 올해 화이트데이에 1만5천~3만원대의 봉제인형과 상품바구니 기획상품 수를 20% 이상 늘리는 동시에 경기 불황을 감안해 3천~5천원대의 상품 수를 15% 늘려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

GS25 역시 빌립과 제휴를 통해 빌립 전속 모델인 소녀시대와 함께하는 화이트데이 행사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 1등 경품으로 내놓은 상품은 빌립 광고를 찍으며 소녀시대가 직접 입었던 의상 9벌이다. 모두 9명의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각 1벌씩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비씨카드가 다음달 5일까지 수도권 롯데백화점 등에서 비씨카드로 결제한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40명에게 파티 초대장을 나눠 줄 예정이어서 청춘남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포토월과 레드카펫 등으로 구성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오늘만큼은 나도 연예인’ 이벤트와 호텔에서 준비한 디너 음식과 와인을 가볍게 즐기는 ‘행복한 밤을 위한 먹거리’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화이트데이의 경제학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면서 화이트데이에도 백화점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이용이 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화이트데이는 연중 최고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대목인 날이다.

실제로 GS25가 지난해 전국 3천400여 점포의 일자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가 일년 중 가장 매출이 높은 날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여성의 경우, 밸런타인데이의 선물을 ‘품질’을 고려해 구입하는 반면 남성은 ‘양’과 ‘화려함’을 고려해 선물을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밸런타인데이 상품 중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페레로 로쉐(초콜릿 3개입/1500원)가 1위를 차지했지만 화이트데이에는 인형과 화려한 포장, 다양한 상품을 곁들인 풍성한 ‘사탕 바구니’가 훨씬 잘 팔렸다.

즉 밸런타인데이 때는 낱개나 소형 포장 초콜릿 상품이 많이 팔리는 반면 화이트데이에는 바구니와 인형이 포함된 묶음상품이 많이 팔려 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들은 초콜릿 선물을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들은 만들기보다는 만들어진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도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증하듯 편의점 바이더웨이의 경우 지난해 화이트데이 매출이 밸런타인데이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세븐일레븐도 밸런타인데이보다 화이트데이 매출이 1.6배나 더 높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환율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 또 꿈틀”

환율이 오르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장바구니 물가가 또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설탕값과 밀가루값 인상 움직임에 원가 상승 압박 등이 겹치면서 식음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설탕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5.8% 인상키로 했으나 생필품값 인상에 따른 비난 여론에 밀려 결국 가격인상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던 경쟁업체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도 가격인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탕 가격의 인상은 과자, 음료수의 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설탕은 과자, 빵 제조 시 중요한 원재료 중 하나로 총 재료비의 5~7%에 달한다. 유제품 업체들도 음료수와 가공유, 발효유 등에 설탕을 다량 사용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 측은 원당가와 환율이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가구조 하에서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1천500원을 훌쩍 넘어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종업계인 삼양사 역시 “지난해 12월 환율이 1천200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1천500원선을 넘나들면서 30% 이상 올랐다”면서 “이로 인해 수입원가 상승, 환차손 등을 포함해 50~60%의 원가 상승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제분과 동아제분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가격인상만은 선뜻 결정하지 못한 채 환율 하락만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설탕값 등 이미 많이 올라 있는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9.9%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4.1%)의 2배를 웃돌았다. 최근에는 소주, 식용유, 세제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소비자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진로가 소주 출고가를 올리면서 참이슬(360㎖)이 대형할인점에서 1월 초부터 1천원으로 약 6% 올랐다. CJ제일제당의 콩기름(1.7ℓ)과 포도씨유(900㎖)도 지난달 19일 각각 5천750원과 9천500원으로 10%, 17%씩 인상됐다.

세제류에서는 옥시크린(3㎏)이 지난달 1만7천400원으로 약 10%, 피죤(3.5ℓ)은 7천880원으로 약 13% 각각 올랐다.

우유 등 유제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현재 소비자가격이 지난해 연초에 비해 20% 이상 인상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환율 상승 때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던 업체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또 이런 분위기에 편승,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유통가 소식

◇“와인클럽 가입자 특별 할인”

홈플러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와인 애호 고객들을 위한 전문 커뮤니티 ‘홈플러스 와인클럽’을 전국 101개 점포로 확대한다.

홈플러스 와인클럽은 2007년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업계에서 처음 시작한 와인동호회로, 와인 정보나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만여명의 고객에게 할인쿠폰 등을 발송했으며, 올해는 20만명으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1일까지 와인클럽에 가입하면 프랑스 알마비바를 13만8천600원, 프랑스 샤또딸보를 8만1천900원, 칠레 1865 까베르네 쇼비뇽을 3만2천9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15일까지 미국 와일드바인블랙베리(6천원), 이탈리아 조닌 모스카토 다스티(1만3천930원) 등 스위트 와인 12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쇼핑몰 배송 우체국택배로 연결

쇼핑몰 호스팅업체인 카페24는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제휴를 맺고 회원인 쇼핑몰 운영자들이 우체국 택배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쇼핑몰 운영자들은 우체국택배 이용 시 카페24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자동으로 송장번호를 받는 등 보다 쉽게 배송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실소비량 측정 ‘이마트지수’ 개발

신세계(대표 구학서 부회장)는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한 ‘이마트 지수’를 개발, 분기마다 발표키로 했다.

이마트 지수란 이마트 전국 120개 점포 중에서 신규 점포 출현 등 경쟁상황 변화가 적은 50개 점포를 선정, 이 점포들에서 판매하는 476개 품목의 분기별 소비량변화 패턴을 분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지수화한 것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6개월간의 연구 끝에 만들어낸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로 지수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소비자 경기 호전, 그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첫 이마트 지수를 공식발표하기에 앞서 올해 1~2월 이마트지수를 산출한 결과, 94.3으로 지난해 1분기 102.5보다 8.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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