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가드레일 설치해 주오”

일선교장들 열악한 교육환경개선 건의 봇물

“스쿨존과 가드레일을 설치해 주세요. 넓은 강당이 없어 졸업식을 운동장에서 떨면서 했습니다.” 일선 교장들의 하소연이다.

지난 10일 오후6시 의왕지역 초·중·고 교장들과 이형구 시장, 안상수 국회의원, 전세훈 군포의왕교육장, 이동수 시의장, 김대원·정경모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시 중앙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교육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교장들의 건의사항이 쏟아져 나온 것.

이날 간담회는 교장들의 건의가 계속돼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끝났다.

백운고 신동근 교장은 “보통세의 5% 규모인 교육경비 지원을 더 높여 더 많은 예산을 교육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성고 김호기 교장은 “의왕지역은 고교지원자가 적어 미달됐다. 공립학교 교사는 전출하면 되지만 사립학교 교사들은 실직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의왕고 신진현 교장은 “기숙형 공립고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고, 모락초 장현신 교장과 의왕초 안석기 교장은 “학교 앞 스쿨존·가드레일을 설치해 주고, 운동장에서 떨면서 졸업식을 했는데 그린벨트를 해제해 학교 시설을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

경기외고 박하식 교장은 “경기외고 학생들을 관내 초·중학교에 보내 영어교육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답변에 나선 이형구 시장과 안상수 의원은 “스쿨존·가드레일은 꼭 설치하고, 의왕고의 기숙형공립고 전환은 내년부터 되도록 힘쓸 것이며, 그린벨트법이 엄격하지만 도시전체를 조정하는 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동수 의장과 김대원·정경모 도의원, 전세훈 교육장도 “경기외고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답변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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