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산하단체 난립 추진

환경공단·청소년 재단 등… “인사적체 자리만들기” 빈축

수원시가 행정효율성 등을 내세우며 환경시설공단을 시작으로 산하단체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자리 만들기’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하반기 이후부터 시 재활용사업소를 중심으로 환경시설공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환경시설공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용역을 맡긴 상태이며 다음달 2월말께 용역이 완료되는대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환경시설공단 설립을 본격화한다.

환경시설공단은 2개팀으로 구성되며 영통자원회수시설을 포함해 음식물자원화시설 등 청소 및 환경관련 업무를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는 현재 청소년 시설을 모두 통합해 관리하는 청소년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상태다.

현재 시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와 영통청소년의집 등 현재 개별적으로 관리중인 청소년 시설들을 효율적을 관리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한다는 계획으로 가족 및 여성 관련 시설 등도 통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도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권이 이양되는 즉시 월드컵경기장뿐 아니라 종합운동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관리해 운영하는 체육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가 내부적인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각종 산하단체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청소년 관련 시설의 경우, 만성적자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재단 설립시 시의 예산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재단은 현재 검토중인 사항이며 체육시설관리공단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으나 월드컵경기장의 관리권이 이양되면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공공시설의 서비스 질 제고 및 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통합적 개념에서의 산하단체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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