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모훈프로의 골프 바로알기 (18)겨울철 퍼팅방법

홀에 붙이는 느낌으로 퍼팅

겨울철 골프연습은 풀스윙보다 숏게임이나 퍼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스코어도 장타보다는 숏게임이나 퍼팅에서 더 많이 줄일 수 있다.

이른 아침 그린은 날아오는 골프공을 그냥 튕겨 내 핀에 붙기를 바라는 골퍼들의 간절한 마음을 허무하게 만든다.

겨울철 골프의 성적은 숏게임에 달려 있다. 누가 어프로치 샷과 퍼팅을 잘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라진다.

어떤 때는 잘 구르지 않았다가 어떤 상황에서는 스키를 타는 것처럼 아주 빠르게 미끄러지기도 한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딱히 어떻게 하라고 주문하기가 참 힘들만큼 라인을 정확히 읽었다고 해도 생각한 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겨울 그린에서의 퍼팅이다.

특히 추운 날의 퍼팅은 방향보다는 강약이 중요하다. 꼭 넣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홀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퍼팅하는 것이 현명하다.

버디 기회에서 3퍼트를 한다면 단지 그 홀 성적만 나빠지는 것이 아니고 아쉬움이 남게 돼 그 다음 홀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안전하게 2퍼트 작전을 하는 것이 좋다. 운이 좋다면 1퍼트로 홀에 들어가겠지만. 일단 겨울 그린에서는 3퍼트를 피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이다.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세게 스트로크 하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세게 치면 안된다. 잔디가 자라지 않아서 시즌보다 빠를 때도 있다. 잔디를 아주 짧게 깎은 효과를 주기 때문에 빠른 것이다.

라인을 더 적게 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이란 전제 조건을 달면 안된다. 라인을 잘 먹지 않을 수도 있고 더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 그린에서 퍼팅은 ‘판단력 싸움’이라고도 한다. 짧은 퍼팅을 할 경우에는 강한 것이 좋은데 바로 겨울 그린은 홀과 공 사이에 장애물이 많기 때문이다.

약하게 퍼팅할 경우 장애물에 걸려 방향이 틀어지고 조금 강해야 장애물에 걸리지 않은 채 타고 넘어서 홀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겨울 철 그린 공략을 한다면 시즌 때처럼 스코어가 나올 것이고 터무니 없는 실력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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