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첫 흑인대통령 탄생… 위기극복 단합 강조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47) 대선후보가 마침내 미 건국 이래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에 당선,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활짝 열었다. ★관련기사 3면
오바마 후보는 4일(미국 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게 압승을 거둬 제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조지프 바이든(65) 상원의원은 부통령 후보에 당선했다.
오바마 후보는 선거인단 집계 결과, 5일 오전 3시(한국시간 5일 오후 5시) 현재 캘리포니아,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주 등 27개주에서 338명을 확보해 20개주에서 159명을 얻는데 그친 매케인을 더블스코어 차로 따돌리고 대승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로써 공화당 출신인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집권 8년 이후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상원의원 지역구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지지자 모임에 참석, 연설을 통해 “변화가 미국에 오고 있다”고 당선 일성을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제야 탄생한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나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국가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단합을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불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해결해야 하는 등 국내외적인 도전과제를 안고 내년 1월 20일 취임하게 됐다.
오바마 당선인은 미 건국 232년 이래 처음으로 탄생한 흑인대통령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미국의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전에 없는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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