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샘내마을 방죽(일명 큰 우물) 오염(본보 21일자 6면)과 관련 시가 토양오염검사를 벌인 결과 A주유소 인근 지점 1곳에서 법적 허용치를 초과하는 기름이 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초 주유소에서 기름이 유출돼 인근 방죽과 토양, 지하수를 오염시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샘내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같은달 29일 주유소 부지내 9개 지점에서 토양시료를 채취, 경기개발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토양오염 조사결과, 유류성분 중 휘발유에 의한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BTEX(Benzene Toluene Etylbenzene Xylene)의 오염수치가 107.08480㎎/㎏으로 법적 기준치(80㎎/㎏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샘내마을 인근 토양과 방죽의 오염이 주유소내 기름탱크에서 흘러나온 기름 때문이라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시는 또 지난 27일 현장조사를 벌이는 한편 주유소 인근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범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주유소에 토양정밀조사명령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주유소는 다음달까지 공인된 업체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며, 오염 원인이 기름 유출로 밝혀지면 2년 이내(2년 연장 가능)에 오염된 지역의 토양 및 지하수를 정화해야 한다.
이에 대해 A주유소 관계자는 “올해 주유소를 임대하면서 지난 4월과 6월 수시점검(토양오염도검사)과 탱크 누출검사를 차례로 받았으나 모두 합격처리돼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며 “토양정밀조사를 거쳐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유소내에서 채취한 토양시료에서 휘발성분인 BTEX가 검출됐을 뿐 아니라 오염수치도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점으로 미뤄 주유소에서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유소가 실시한 토양정밀검사보고서가 나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탐사보도팀=강인묵·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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