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저수지’ 오염 심각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73%가 수질기준을 초과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공사가 2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에게 제출한 ‘2007년 수질 측정망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53개 저수지 시설 중 주요 농업용 저수지·담수호의 73.5%인 39개소가 수질기준(Ⅳ등급:COD 8.0㎎/L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업용 저수지 53개 조사결과 IV등급(COD 8.0㎎/L이하)이 19개소(35.8%)로 가장 많고, V등급(COD 10.0㎎/L이하) 12개소(22.6%), 수질이 매우 나쁜 VI등급(COD 10.0㎎/L초과)이 8개소(15.0%)나 됐으며, 보통인 III등급(COD 5.0㎎/L이하)은 5개소(9.3%), II등급(COD 4.0㎎/L이하)은 9개소(16.9%)로 집계됐다.

특히 수질조사 결과 경기도내 COD 10.0㎎/L이상 초과된 농업용 저수지가 10개소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흥저수지는 측정 결과 COD 18.6㎎/L로 수질기준치보다 무려 2배 이상 초과했고, 왕송저수지는 COD 16.3㎎/L, 성호(설성)저수지는 COD 13.9㎎/L, 만수(안성)저수지 COD 13.2㎎/L이었고, 동방저수지 COD 12.7㎎/L, 멱우저수지 COD 11.2㎎/L, 봉암(양주)저수지 COD 11.1㎎/L, 용풍 저수지 COD 10.9㎎/L로 각각 기준치를 넘었다.

또 남양호 저수지를 비롯해 고삼, 덕우, 물왕, 어천, 향리저수지와 원천, 신대(수원), 공능, 효촌, 방교저수지 등 14개 저수지는 COD 8.0㎎/L 이상을 초과했다.

여 의원은 “농업용 저수지의 수질오염을 방치할 경우 농산물의 안전성과 작업환경 악화로 인한 농업인 건강훼손 및 환경오염으로 생태계 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오염된 용수원의 수질개선을 촉구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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