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이모저모

▲무명 이정욱 ‘대역전드라마’ 값진 銀

○…나주사격장에서 벌어진 사격 대학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경기도대표로 나선 ‘무명’ 이정욱(동서울대)이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금메달 못지않은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이변.

이날 오전에 열린 본선에서 576점을 쏴 대회 2관왕인 이대명을 비롯, 이웅비(이상 한체대), 강재석과 팀을 이룬 단체전서 1천735점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정욱은 오후에 열린 결선에서 2위를 달리던 김영구(전주대·580점)에 4점 차로 크게 뒤져 은메달 전망이 어려웠으나 99.3점을 기록해 95.1점을 기록한 김영구를 0.2점 차로 제치고 짜릿한 은메달을 획득하는 기염.

▲감독·선수 한솥밥 ‘사이클 父子’ 눈길

○…경기도 사이클선수단 가운데 부자가 임원과 선수로 참가해 은메달 2개를 만들어 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가평군청 사이클 감독인 김정환 감독(51)과 같은 팀 소속의 김용해 선수(20)가 그 주인공으로 부자가 한솥밥을 먹으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아들 용해가 첫날 1㎞ 개인독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2일 단체스프린트에서도 역시 가평군청이 은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으나 부자는 금메달을 놓친 것에 못내 아쉬운 표정.

▲아마복싱 ‘최강자’ 이태경 9연패 도전

○…아마추어 복싱 슈퍼헤비급 ‘최강자’ 이태경(29·수원시청)이 4강에 진출, 9년 연속 패권에 도전.

이태경은 13일 전남 완도초 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반부 슈퍼헤비급 8강전에서 박지환(광주복싱연맹)을 접전 끝에 15대13 판정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

지난 2000년 이후 전국체전에서 단 한 번도 슈퍼헤비급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이태경은 준결승전에서 ‘강자’ 전병국(인천시청)과 일전을 벌이게 돼 9연패 달성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

▲21년 출전 노장 김상희, 메달획득 좌절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 21년 연속 출전한 ‘노장’ 김상희(37·군포시청)가 9일 벌어진 남일반 그레코로만형 96㎏급 1회전에서 탈락하며 2년 연속으로 메달 사냥에 실패. 지난 1988년 수원경성고 1학년때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해 매년 메달권에 진입했던 김상희는 지난해 1회전에서 서정완(서울 구로구청)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올해도 1회전에서 배만구(칠곡군청)에 0대2로 패해 흐르는 세월을 실감.

김상희는 “매년 최강자들하고 1회전에서 붙어 탈락한 것이지 대진운만 좋았다면 4강 진출은 가능성 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출전해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피력.

▲‘10년만의 귀환’ 아줌마 역사 감격의 金

○…여일반 역도 48㎏급 인상에서 은퇴한 지 10년 만에 선수로 되돌아온 인천시역도연맹 소속 김정혜(33)가 70㎏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해 눈길.

김정혜는 지난 1999년 전국체전 여일반 48㎏급에서 4위를 기록, 전국체전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하고 은퇴하는 불운을 겪기도.

하지만 결혼 2년차인 아줌마 김정혜는 그동안 인송중학교 역도부 코치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몸관리를 해온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 /체전 특별취재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