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술로 얼룩진 안성 바우덕이 축제

박석원 <안성 주재 부장> sw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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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신명이 어우러진 안성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5일 안성천변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축제는 지난해 축제에 비해 규모는 상당히 커졌으나 술판, 자릿세, 상술로 얼룩졌다는 지적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6070거리는 당초 60년대 거리를 재현함에도 불구 먹자판 골목으로 전락됐다.

지난 1일 오후 8시50분께 일명 방석집 한복을 입은 술집 여성들에게 고위 공직자와 축제사무국 직원이 춤과 노래를 부르게한 뒤 주머니에 있던 쌈지돈을 뿌려대 일부 시민들에게 빈축을 샀다.

또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홍광표 부시장은 60년대 술집에서 젓가락 두들기는 술집 골목 분위기를 연출하는것이라며 감싸고 돌아 논란의 소지를 발생 시켰다.

또 문체과 A공직자는 같은날 오전10시30분께 D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있다가 시민 H씨(49)에게 들통났고 축제장을 찿은 시민 한명은 목에 걸고있던 금목걸이를 전문 절도범에게 도난 당하기도 했다.

특히 축제장에 마련된 안성남사당 체험장은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야하나 매표소를 설치하고 버나놀이 1만원, 덜미인형만들기 1만원, 풍물놀이 4천원, 줄타기 6m 왕복 1천원등 관람객들에게 받아 상술 축제라는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올해 바우덕이축제는 시가 캐치프레이즈로 안성올려!올려!를 외치고도 축제장과 주변 도로와 주택가 골목등은 술과 음식장사로 넘쳐나게해 예술문화축제 본질을 벗어난 술판과 먹을거리, 상술축제로 전락했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지배적이다.

결국 시가 술판 먹거리 축제로 전락 시키기 위해 축제 개최에 앞서 시청 대강당에서 공직자들에게 구호를 외치게 했는지 의문이 간다.

이 뿐만 아니다. 시는 길놀이에 1인당 1만원의 금품 살포로 일부 학원과 기관, 사회단체회원들을 동원 했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일부 시민들이 낭비성 축제라는 불신을 느꼈던 축제에 대해 더욱 불신감을 갖게 했다.

이제라도 시는 바우덕이축제를 지금까지 어떻게 쌓아 왔는지 되돌아보고 무엇이 축제에 문제가 대두 되었는지 깊이 파악하여 개선시킨뒤 안성시민 모두가 미소를 머금고 손에 손을 잡는 축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sw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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