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초대전

현실에의 상징적 의식을 표출하는 남부희

■ 작가의 말

 

나는 대체로 미적이며 구체적인 대상을 소재로 하여 그 형태와 색채의 조화를 화면 위에 구축하면서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재현하는 것을 중요시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내적, 심리적 자의식세계를 분출하여 카타르시스를 얻고자 하는 변이된 조형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

 

이는 삶의 와중에서 부딪혀오는 정서를 반영하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자아의 의지로서 대상을 관조하며 충만한 기운을 질서 있게 표현해 나가는 유기적이며 균형 잡힌 시각보다도 감정의 깊은 파동을 담아낼 수 있는 나름대로의 파격적 표현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우선 색채에 있어 검정과 회색을 주조로 하여 자연성이 아닌 내면적 분위기를 고양시켰고 인체에 나타나는 통일감 있는 덩어리와 톤을 깨어 그로 인한 해체감과 비애감을 조성하였다.

또한 인체와 그를 둘러싼 배경공간은 빛과 그늘을 최대한 극적으로 대비시켜 현실공간이 아닌 괴리감과 양극성이 한층 심하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이와 같이 화면상에 현실에의 상징적 의식표출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조형성을 나타내게 되었으며 그와 더불어 나 자신이 스스로 애매하게 구사한 방법적 문제들은 또 하나의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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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남부희

약 력 : 2006 한국구상작가초대전(해청미술관, 2006 한국인물화작가초대전(서울갤러리), 2007 한국누드작가초대전(포천현대미술제)

2008 누드작가6인초대전(안양아트리샤), 2008 인천 혜원갤러리 초대전, 2008 러시아 상트 뻬쩨르부르그 소유즈갤러리

학 력 : 1978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1985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전공 졸업

근무처 : 협성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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