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감동을 내년 3월 열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KBO는 내달 추석을 전후해 기술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성과를 논의하고 WBC 감독선임과 선수 선발의 큰 줄기를 논의하기로 했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대표팀 전임 감독에 대한 얘기가 본격화 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29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김경문 감독과 WBC 사령탑에 대한 대화를 잠깐 나눴다. 결론 지은 건 없고 ‘당분간 금메달 분위기를 즐기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총장은 “먼저 김 감독의 의견을 청취한 뒤 WBC 사령탑 문제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직후 확정지을 것”이라며 차기 WBC 사령탑의 우선권은 김 감독에게 있음을 넌지시 밝혔다.
하 총장은 또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문제가 대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젊은 선수로 세대교체할 수 있는 여건이 금세 조성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현재 베스트멤버를 내년 WBC까지 계속 끌고 가는 방안, 아예 젊은 선수들로 분위기를 바꾸는 방안 등 다각도로 저울질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온 간판 선수들 중 일부는 올림픽이 끝난 뒤 ‘대표팀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며 차기 대회부터 고사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밝혀 세대교체론이 자연스럽게 부상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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