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 잔해물 안치워… 비 오면 도로 통해 흘러들어
하남지역 일부 농가들이 발효퇴비를 사용한 뒤 잔해물을 걷어 내지 않아 우기시 도로로 발효퇴비 잔해물과 흙탕물이 쏟아져 행인들과 차량에 피해를 주고 있다.
더욱이 이들 밭에서 흘러나온 퇴적물들은 여과없이 한강으로 흘러들면서 인근 한강취수원을 오염시키는 부작용도 빚고 있다.
20일 시와 농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생축분 사용에 따른 냄새와 토양, 환경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부추와 채소, 화훼재배 등 1천200여농가에 한해 평균 20억원의 예산으로 발효퇴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 농가 대부분은 수년동안 시비해 온 퇴비 잔해물을 걷어내지 않고 그 위에 재 시비하는 바람에 경작지 높이가 주변 도로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져 비가 올 때마다 퇴비 퇴적물 등이 도로와 하수구 등으로 여과없이 흘러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천현동 390 성광학교 입구와 창우동 423 주변 도로 양쪽의 부추밭은 발효퇴비 과다 사용으로 기존 도로 높이보다 30~50㎝ 높아져 우기시 흙탕물이 퇴비 퇴적층과 뒤섞여 도로로 흘러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퇴적물은 인근 한강 지천인 덕풍천과 산곡천(지방 2급) 등으로 흘러 들어가 한강 취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
장영모 시 산업경제과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며 “농가들에 대해 퇴비시비 방법 홍보 등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팀=강영호·김효희기자 yh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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